- 노랑조아 양양의 파도를 즐기며 서핑을 하고 모닥불을 피워 개울에서 잡은 물고기를 구워먹었다 무서워하는 애인을 닥달해 패러글라이딩을 했고 아름답고 오래된 도시에서 종일 걸어 다녀도 지치지 않았다 온 종일 배를 타고 놀다 돌아오니 바구니에 먹을 것이 가득 노래하고 춤추고 토마토를 던지며 노는 사람들과 어울렸다 야외 테이블에 앉아 소리 높여 떠들고 맥주를 마셔도 취하지 않았다 어떤 슬픈 사건도 벌어지지 않고 모두 행복했다 오키나와는 아름답고 슬픈 섬 초록나무를 만나 실컷 울고 밤새 수다를 떨었다 . . . * 반성매매인권행동 이룸 시 쓰기 워크샵에서 '뒤죽박죽 10문장 쓰기' 한 것을 시인 척 정리했다. 시 워크샵 너무 좋았음. 왜 이제 했지!!! 남은 시간도 기대된다. * 사진은 퍼왔음 2024.9.3...
고등학생 때 교정을 걷다가 나는 오늘을 평생 그리워하겠구나 생각한 적이 있다 청춘의 한 가운데를 가로지르던 그 날의 생생한 삶을 나는 지금껏 그리워하고 있다 그리고 오늘 나는 그런 날을 또 만들었다 인천의 한 조용한 동네 길가에는 할머니들이 앉아있고 9월인데도 한여름인 양 해가 뜨거운 주인장 밖에는 아무도 없는 가만한 서점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마주앉아 책을 읽다가 그만 피곤해 엎드려 쉬면서 자박자박 책장 넘어가는 소리를 들으며 아 나는 오늘을 오래도록 그리워하겠구나 생각했다 오래도록 그리워할 날을 많이 만들어줄게 별 것 아닌 좋은 날들을 가만가만 살아가보자 2024.9.18. 페이스북에 적다.
주님, 사랑의 영을 우리에게 부으소서. 하늘에서 내려온 빵을 먹은 이를 한결같은 주님의 사랑으로 지키소서. 주님, 우리는 당신의 침묵으로 들어가 당신께 우리가 지은 죄와 실패와 배반과 실수를 고백합니다. 그리고 용서와 힘과 은총을 구합니다. 당신 뜻대로 우리의 삶을 다시 빚으소서. 우리는 이기적이고 쌀쌀맞고 불친절했습니다. 우리는 사랑하지 않았습니다. 사랑 없는 생각과 말로 죄를 지었습니다. 우리는 게을렀고, 참지 못했고 짜증을 부렸으며, 완고하고 자신만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항상 제멋대로였고, 작은 상처도 견디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이웃에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종종 주님을 잊어버리곤 했습니다. 주님, 당신의 용서와 자비를 간구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얼마나 약한지 알고..
작년 이맘때 쯤, 힘들어하는 친구를 보며 속상해하다가 만든 곡이 있어요. 가사를 쓰고 흥얼흥얼 녹음해서 만든 곡인데(아님. 아이폰에 흥얼거린 걸 이지음님이 악보로 옮기고 편곡하고 녹음해주고 반주 입히고 또 이래저래 만져서 완성됨. 곡 어딘가에 이지음 뼛가루가 있을지도;; 쿨럭쿨럭) 창피해서 가까운 사람들에게만 들려주었다가- 이제 일 년 쯤 되었으니 슬쩍 꺼내봅니다. 헤헤. 악보보다 키를 좀 높여서 불렀던가 그런데 이제는 기억이 가물가물... 링크에서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 2019.6.11. 페이스북에 적다.
And we set the table with gifts from our world, this bread and this wine,our brothers and sisters who live and die with AIDS,our disappoinments and failures,the harms we have suffered and the grief we have caused. By your Holy Spirit may they become for us the bread of life and the cup of salvation, your body and blood, that we may love as your body in the world. - Marilyn McCord Adams, "Euchari..